국회는 8일 내년 예산안을 금명간 처리할 예정이다.여야는 이날 3당 수석부총무회담을 갖고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속개, 총 84조9,376억원 규모로 수정된 예산안을 통과시킨뒤 9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키로 잠정합의했다.
예결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재적 27명중 26명이 찬성하고 1명만 기권, 예산안을 표결로 통과시킨뒤 산회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날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치현안을 물고 늘어지는 등 파행을 거듭한데다 예산처리방법과 관련, 한나라당이 표결처리에 대해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아 본회의 통과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앞서 예결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표결하려 했으나 야당측이 제2건국위 예산안에 대한 거부의사 표명후 퇴장해 파행을 빚었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예결위에서 수정안이 의결되면 오후 본회의에서 여야3당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로 처리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박준규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85조7,900억원 규모의 정부 제출 원안을 상정, 단독으로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물리적으로 저지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총재실에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 3역회의를 열고 이날중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제2건국위 예산 20억원 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회는 이날 법사, 재경, 행자, 과학기술정보통신, 농림해양수산, 산업자원, 등 모두 11개 상임위를 열고 법안심사 등을 계속했다.【양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