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대졸자, 금융위기 벗어났다.

대학생 취업률 위기 이전 회복

미국 대학생 고용시장이 IT산업 활황에 힘입어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취업 한파에서 벗어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미대학고용협회(NACE)의 발표를 인용, IT, 금융, 에너지 업체들이 지난 2년간 미뤄왔던 채용을 다시 적극 재개하면서 미 대학생 취업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161만 명은 2008년 이래 최고의 취업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 대학 취업 사이트에 등록된 지난해 4ㆍ4분기 정규직 채용 공고수는 전년동기 대비 36퍼센트 늘어난 1,900건을 기록했다. 인턴 채용 공고수도 31퍼센트나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주 산 호세 주립대학의 올해 1ㆍ4분기 채용 공고수는 전년동기대비 59%나 증가했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대학교는 지난 2009년 기업들의 참여 저조로 취업박람회를 하루만 열었지만 올해는 기업들의 열띤 성화에 힘입어 이틀간 열었다. 통신에 따르면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은 지난해 95개에서 올해에는 160개로 껑충 뛰었다. 미국에서 채용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IT업체들 때문이다. IT업계 취업정보 사이트인 다이스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IT업체 채용 공고 건수는 2년전에 비해 두 배나 늘어났다. 특히 대학생들은 IT업체가 내놓은 인턴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나 소셜커머스 등 IT 산업의 미래가 밝아 인턴이라도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뿐더러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IT 산업의 본거지인 실리콘 밸리에는 구인 광고와 일자리를 찾으려는 대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SNS) 게임업체인 징가는 올해 전년보다 35퍼센트 늘어난 130명의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인턴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들이 예년에 비해 채용 공고 시기를 4월로 앞당기고 있는 점도 고용 시장에 기대감을 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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