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광소자 기술 결합 고부가 창출㈜엘지에스(대표 나우주)는 지난 99년 설립된 회사로 금형과 미세성형기술 분야만 집중적으로 개발하면서 한우물만 파고 있는 전형적인 제조업체다.
금형은 3D업종으로 인식되며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기존 직원들의 이직도 높은 편이지만 이회사 전직원 45명중 7명이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12명이 학사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등 막강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벤처회사인 경우 별다른 특이한 사항도 아니고 오히려 학력을 내세울 일도 아니지만 엘지에스가 금형회사에서 출발한 점을 감안하면 동업종의 다른 회사와는 큰 차별성을 갖는다.
나우주 사장은 "일반적으로 금형회사는 3D업종으로 분류돼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선호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엘지에스는 고학력, 고경력자들이 모여 남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을 오히려 최첨단의 기술집약업종으로 발전시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사장은 섬유 및 신발, 금형, 사출업 등 전통 제조업종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들 업종은 지난 수십년간 기술저변이 확대되어 있고 가격과 품질면에서도 해외업체와 비교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엘지에스는 고급인력이 중심이 되어 금형업을 사양산업이 아닌 첨단 고부가산업으로 일으켜보자는 신념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업력은 2년으로 짧지만 올들어 기구설계 및 목업, 금형제작, 사출생산에 이르는 금형업종의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창업 1년 6개월만에 월매출 3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 금형부문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인력을 모으고 기술개발에 전념한 결과 엘지에스는 지난해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제2차 부품소재사업의 '고속 레이저프린트 LSU용 홀로그램 광소자개발' 업체에 선정됐다.
엘지에스는 금형업체에서 시작해 모니터 및 핸드폰, PDA 등에 사용되는 도강판을 만드는 업체로 성장하는 등 사업영력을 첨단분야로 넓혀가고 있다.
금형업과 광소자 분야를 연결해 자체 수익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부가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엘지에스는 홀로그램 광소자의 복제 생산기술을 이용한 홀로그램 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정부출연금 20억원, 투자유치금 12억원 등 모두 29억원을 들여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엘지에스 부설연구소 심용식 박사는 "양질의 부품을 얼마나 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일반적인 부품과 제품은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기술집중 부품과 제품은 제조기술 그 자체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엘지에스는 사출로는 제조하기 힘든 서브마이크론급(Submicron) 미세성형기술과 홀로그램 마스터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노급 미세성형기술을 확보해 광통신과 광학, 바이오 MEMS 등 핵심부품 성형분야에 진출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자본금이 14억5,000만원이며 지난해 SKC, 보광창업투자, 넥스트벤처투자, 드림벤처투자 등에서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홍콩 등과도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031)429-4086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