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冬)장군'이 찾아오면서 보일러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추운 날씨와 함께 보일러의 계절이 본격 찾아오자 업체들간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날씨가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늦더위로 인해 3ㆍ4분기 매출이 주춤했던 업체들이 판매 제고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10만대 이상 늘어난 160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경동보일러'라는 사명을 과감히 버린 경동나비엔은 선진국형 온수 중심 보일러 '멀티앤리치 On水 나비엔 뉴콘덴싱'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제품은 30초~3분에 달하는 기존 보일러의 초기 온수 배출 속도를 10초 이내로 줄여 온수를 틀자마자 원하는 온도로 샤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아역스타 정다빈과 이제노가 아이 역할을, 모델 이영진씨가 엄마 역할을 맡아 목욕을 하는 TV 광고를 전격 내보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앞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성쎌틱은 기존의 콘덴싱 보일러 'e-best'의 디자인과 내부 구조를 새롭게 바꾼 'S-라인 콘덴싱 보일러'를 무기로 내세웠다. 'S'자 모양의 오렌지색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으며 S자 내부 구조를 통해 연소가스 배출이 원활하도록 기능적인 변화도 꾀했다. 특히 'S자 내부 구조'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S-라인'으로 유명한 인기모델 현영씨를 내세운 광고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현영씨가 똑똑한 선생님을, 정종철씨가 학생 역할을 맡아 콘덴싱 보일러 기술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플래쉬 애니메이션 '현영의 S라인 콘덴싱 스쿨'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저녹스 가스보일러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라 일컬어지는 유해가스의 발생을 극소화한 친환경 보일러. 고화력 저녹스(低NOx) 버너를 적용, 일산화탄소(CO)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각각 70%, 50% 이상으로 대폭 낮췄다. 린나이 코리아는 '좋은 집엔 린나이, 오래오래 가스보일러'라는 잔잔한 느낌의 광고를 통해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밖에 귀뚜라미 보일러는 보일러 등유 대비 70%까지 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갈탄 보일러'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판매고를 높이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인상적인 광고와 톡톡 튀는 이벤트로 승부를 걸면서 시대 변화에 발 맞추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