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勢 불리는 브릭스…G7에 도전장?

13일 中하이난 정상회의에 남아共도 첫 참가<br>중동사태 포함 서방 중심 IMF 개혁안 내놓을듯<br>브라질 헤알화도 위안화 통화바스켓 편입 전망

중국ㆍ러시아ㆍ브라질 등 거대 신흥경제 5개국 정상이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섬에서 13일부터 이틀간 제3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갖고 중동 사태를 포함한 세계안보 문제부터 기후변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개혁을 포함한 국제통화 재편 등 다양한 정치ㆍ경제 방면의 글로벌 이슈에 대한 논의를 갖고 공동 대응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기존의 브릭스 회원국(중국ㆍ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에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가해 아시아ㆍ유럽ㆍ남미ㆍ아프리카 등 사실상의 전세계 모든 블록을 아우르는 신흥 집단체로 세를 불리면서 미국ㆍ프랑스 등 기존 서방 선진권 중심의 국제질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브릭스 회의는 중국이 아시아권의 세계 질서 이니셔티브를 높이기 위해 10년째 열고 있는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4월14일~16일)과 일정이 겹쳐 더욱 더 판이 커졌다. 인도 총리를 제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등 4개국 정상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이어 14일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일제히 참석해 공동 연대를 과시한다. 이들 브릭스 정상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서방 선진국 중심의 유엔안보리ㆍIMFㆍ세계은행 등 기존 국제 정치ㆍ경제기구에 대한 개혁안을 내놓는 것은 물론 역내 통화협력 강화, 경제교류 확대 등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정상이 프랑스ㆍ미국 등이 주도하는 리비아 사태 등 중동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국제정치 질서의 새로운 규범 제안 등의 공동성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불안정한 달러 중심의 국제통화질서에 맞서 역내 통화 선진화 및 국제화 방안이 적극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자국의 위안화 통화바스켓에 달러화, 유로화, 러시아 루블화 등 기존 통화 외에 추가로 새로운 통화를 편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 루블화에 이어 남미의 최대 신흥국인 브라질의 헤알화를 통화바스켓에 편입시킴으로써 브릭스 국가 간 통화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하이난섬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11일 15명의 장관과 기업인을 대동하고 베이징을 첫 국빈 방문해 활발한 경제외교를 벌이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11일 중국ㆍ브라질 기업가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의 브라질에 대한 인프라 투자 및 교역확대를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에 앞서 "브릭스 국가는 인구가 많고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제구조 변화와 경제질서 조정시기에 이머징마켓의 대표로서 매우 중요한 사명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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