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웅도 경북의 비상] "새마을 운동을 글로벌 브랜드로"

道, 새마을리더 봉사단 해외파견등 새 국가원조 모델 정립 나서… 阿 5개국 대상 연수도 진행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을 빈곤 퇴치를 통한 국가발전 모델로 개발도상국에 보급하고 있다. 김관용(앞줄 왼쪽 두번째)경북지사가 아프리카를 방문해 현지주민들에게 새마을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고향', '새마을운동의 종주도(宗主道)', '새마을 운동의 중흥지'. 모두 경북을 수식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가난을 이겨내게 한 국민적 실천 운동인 새마을운동은 경북에서 태동하고 중흥했다. 우리나라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새마을운동이 이제 세계로 수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국가 발전 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 새마을운동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북도가 '글로벌 새마을운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마을운동 출범 40년을 맞아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해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 새마을리더 봉사단 해외 파견 등 UN과 함께 하고 있는 아프리카 새마을 운동 보급에 집중, 새로운 국가원조 모델로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새마을운동 전수를 통해 새로운 국제교류 협력의 틀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아시아, 남미대륙 등에도 새마을운동을 확대 보급, 인류의 공존과 번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새마을, '글로벌 브랜드'로 이름 높인다=경북도는 '새마을, 인류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2010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본사업으로는 외국인 새마을연수, 새마을리더 봉사단 해외파견 및 시범사업,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 파견, 한국형 밀레니엄빌리지 조성 등이 있다. 이미 UN을 비롯한 선진국과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은 새마을운동이 세계 빈곤퇴치를 위한 좋은 모델임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탄자니아 출신인 아사로즈 미기로 UN 부총장과 아프리카 연합(AU)의 장핑 집행위원장 등 아프리카 정부 각료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경북의 새마을 현장을 방문, 40년 전과 현재 한국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급속한 발전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의 종주도로서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 및 기술을 공유ㆍ확산하고, 인류 공동 번영의 인류애 실천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다.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은 시범마을 집중 지원 방식으로=새마을운동 아프리카 보급은 소액의 다국적 지원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시범마을을 발굴, 집중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새마을운동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인근 마을이나 국가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단순한 물질적인 원조보다는 '잘 살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한편 주민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관련이 있는 사업을 선정,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한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입국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해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UNWTO ST-EP재단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아시아 15개국, 아프리카 12개국, 중남미 2개국에서 새마을운동 전수를 적극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올해 새마을운동 보급을 시급하게 원하는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연수생을 모집, 탄자니아 13명, 가나 5명 등 22명을 선발했다. 연수 신청자 가운데는 장관보좌관, 대통령 기획위원회 사무부국장, 국무총리실 직원, 대통령비서 등 고위관료들도 많아 새마을 운동에 대한 아프리카의 높은 관심도가 보여줬다. 이들 연수생은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1일(4주간)까지 경북도 새마을아카데미(경운대학교)에서 한국의 새마을 운동 성공사례 연구와 새마을조직 구성 및 자국에서 실천 가능한 정책개발 등과 관련한 교육을 받았다. 최근 한 달간 아프리카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연수도 진행됐다. 도는 이어 8월에는 국내 아프리카 유학생을, 9월에는 동남아 지도자를 각각 초청해 글로벌 새마을 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결과를 바탕으로 연차적으로 연수인원을 확대하고, 대상지역도 중남미 국가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학생 봉사단, 새마을운동 해외 전파=도는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해 대규모 대학생 봉사단을 해외 3개국에 파견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도청 강당에서 '2010년도 경북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 출정식을 가졌다. 이번 봉사단은 도내 대학생 42명과 의료팀 36명(영남대학교의료원 12명, 동국대 경주병원 12명, 김천의료원 12명) 등 총 82명으로 구성됐다. 봉사팀은 3개팀으로 나눠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베트남 타이응우엔성 선도마을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 살람레죠마을,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이따야마을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대학생들은 주민소득 창출을 위한 비즈공예교육과 환경개선 사업, 영어ㆍ한글교육, 태권도,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또 도내 의과대학병원 및 도립의료원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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