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원엔터프라이즈-건설사 M&A관련 진실게임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중소건설업체 인수와 관련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5일 국내 건설업체와 급식업체의 인수 등의 목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겠다며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증권신고서에서 건설업체 인수와 관련 해당 업체명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자산과 부채, 자본 등 재무상태를 공개해 해당업체를 간접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해당 건설업체가 “M&A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허위공시로 피해를 봤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삼전건설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인수대상 업체의 재무상태는 삼전건설과 일치한다”며 “동원 측으로부터 1년5개월 전 구두로 인수제안 요청을 받은 뒤 단호히 거절했고 이후 인수에 대한 얘기가 오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증권신고서에 해당 M&A가 당사 이외에 경쟁 상대가 없어 인수가능성이 높다고 적시한 것은 투자자를 속이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삼전건설은 여러 M&A 대상 업체 가운데 하나이며 만약 인수가 무산될 경우 다른 사업에 자금을 사용하겠다고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현재 증권신고서 상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동원 측에서 고의로 속이려고 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 한 처벌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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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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