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불꺼진 광산도 다시 보자"

국제 광물가격 급등으로 국내 구리鑛등 주목<br>加업체선 영월 텅스텐광산에 5억弗 투자키로

가격경쟁에서 밀려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국내 광산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휴광 상태인 상동광산에 캐나다 업체가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가 하면 해외에서 자원개발에 치중했던 산업자원부는 국내 금ㆍ동ㆍ몰리브덴 등의 광산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12일 서울 신대방동 광업진흥공사에서 열린 제6회 광물자원 투자포럼에서 김정관 산자부 에너지자원개발 본부장은 “금속 가격의 상승으로 기존 개발 광종인 금ㆍ철 외에 동ㆍ몰리브덴ㆍ중석도 개발잠재력이 있다”며 취약한 국내 부존 금속광의 개발 확대 필요성을 지적했다. 지난 1990년대 이후 광산물 수요가 5년마다 2배 정도로 급격하게 늘면서 금속광의 경우 전체 수요량의 99.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부존량이 부족하고 가격경쟁에서 밀리면서 국내 광산 개발은 사실상 중단됐다. 김 본부장은 “전세계 광물 가격이 급등했고 광물자원의 확보 경쟁으로 국내 광업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부존자원의 경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개발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국내에서 금ㆍ철 외에 동ㆍ몰리브덴ㆍ중석이 개발잠재력이 있다”며 “이들 광종의 8개 광산을 신규 개발할 경우 연간 1,135억원, 10년간 1조1,000억원의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물개발을 위해 산림청도 지원에 나선다. 산림청은 이날 포럼에 참석, 광물탐사와 채굴을 위한 산지 전용 및 채광계획 인허가 절차를 소개하면서 “산지의 보전과 개발이라는 두 가지 명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광산에 대한 외국의 자원탐사 전문기업의 투자도 유치됐다. 캐나다의 자원탐사 전문기업 OTL사는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의 텅스텐과 몰리브덴광 매장량의 잠재가치를 600억달러로 평가하면서 “상동광산에 오는 2010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광업회사와의 제휴 의사도 피력했다. 한때 국내 유수의 텅스텐광이었던 상동광산은 1990년대 중국의 가격공세에 밀려 현재는 휴광 상태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OTL사가 평가한 가치는 아직 추정치여서 좀더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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