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슴도 입찰에 붙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아파트ㆍ토지 등 부동산 외에 꽃사슴 등 이색적인 물품들을 잇따라 경매에 부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비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지난 11월부터 운영해온 부동산 공매사이트로. 최근 회원으로 등록한 800여 공공기관이 차량, 건설장비, 골프회원권 등 처분하고자 하는 다양한 물건을 내놓으면서 특이한 매물도 속속 등장했다.
최근 가장 관심을 끄는 품목은 서울시 보라매공원관리사무소가 동물원 폐쇄에 따라 매각하겠다고 나선 동물들. 매각대상은 꽃사슴 1마리(감정가 65만원), 무풀론(야생산양) 23마리(1억1,415만원), 진돗개 1마리(65만원), 토끼 8마리(152만원) 등으로 입찰 마감은 3일 오전12시다.
이 밖에도 분당경찰서는 분실물로 습득한 귀금속을 내놓았고, 고양소방서는 고가사다리차를, 강남우체국은 집배용 오토바이를 팔기 위해 온비드에 등록했다.
이렇게 올라온 물건은 올해만 1만3,500여건. 매각된 900여건 가운데는 부동산 외에도 지난해 11월 14억원에 팔린 농업기반관리공사의 김포간척지 건조벼 984톤, 415만원에 낙찰된 진주시청의 120만원짜리 화물차 등도 있다.
이승희 KAMCO 온비드사업부장은 “특히 공공기관의 주차장이나 매점운영사업자 선정 등은 온라인입찰 열기가 현장입찰 못잖게 뜨겁다”며 “참가방법은 무료 회원에 가입한 후 원하는 물건에 입찰, 인터넷뱅킹을 통해 보증금을 납부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