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레타 포르테 서울' 다음달로 연기

佛측 "황사때문에" 내달 18일부터 나흘간 개회27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 디자이너 기성복 패션쇼인 '프레타 포르테 서울'행사가 갑작스럽게 다음달로 연기됐다. 프레타 포르테 서울 사무국은 27일부터 30일까지의 기존 일정을 공식 취소하고 관계자 및 참가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소된 행사는 기존 보다 약 20일 미뤄진 4월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치뤄지게 된다. 행사일정이 변경된 이유는 이번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프랑스 관계자들이 최근 CNN을 통해 보도되던 아시아 지역의 황사현상을 심각하게 우려, 날짜 연기를 주최측에 요청했기 때문. 프레타 포르테 서울 사무국측은 "행사 스케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프랑스쪽 참가자들이 황사 때문에 입국을 거부해 할 수 없이 국내외 관계자 및 관련기관에 공식일정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디자이너 업계는 이번 일정 변경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열리는 프레타 포르테 행사에 맞춰 기획된 행사가 한 달이나 미뤄지는 것은 기존 취지를 흐리게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 또 행사 일정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주최측인 서울 사무국보다 후원 자격인 프랑스 패션협회, 파리 정부 관계자들의 입김이 지나치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행사개막 사흘전인 23일에서야 일정 취소를 통보 받은 디자이너들의 사업상의 피해, 행사 취소에 따른 사무국측의 비용 손실을 고려하더라도 황사로 인한 행사취소는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무국 관계자는 "국제적인 행사로 아직 자리잡지 못한 상태에서 프랑스 관계자들에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장소만 변경될 뿐 행사내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총 13명의 해외 디자이너와 9명의 국내 디자이너, 프랑스 패션협회 및 파리시청 관계자, 해외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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