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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세계적 건축디자인 전시장으로 바뀐다

국제업무지역 사업에 해외 건축가 19명 참여<br>리베스킨트가 전체 디자인 총괄 마스터 맡아<br>100층 랜드마크타워는 伊 렌조 피아노가 설계

렌조 피아노

에이드리언 스미스

노먼 포스터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30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역 사업에 세계적인 건축가 19명이 대거 참여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용산이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들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건축 설계비만 3,20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에 렌조 피아노, 에이드리언 스미스,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 유명 건축가들이 랜드마크타워와 상업ㆍ주거빌딩 등을 설계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19명의 건축가 또는 건축회사 대표이사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리베스킨트, 스미스, 비니 마스 등이 직접 방한해 직접 건축 설계 방향과 향후 플랜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시공사 선정을 놓고 국내 건설사 간 '잡음'이 일고 있는 100층(500m) 규모의 랜드마크타워는 프랑스의 유명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타임스 타워, 뉴칼레도니아의 티바우 문화센터 등을 설계한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노가 맡게 된다. 랜드마크타워는 사업 규모만 1조4,000억원 상당의 초대형 스마트 빌딩으로 서울을 상징하는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와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스미스가 소속된 AS+GG사는 또 다른 랜드마크 빌딩인 355m높이의 '용산 부티크오피스'를 설계하기로 했다.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의 마스터플래너이자 라스베가스 MGM 시티센터를 설계한 폴란드의 리베스킨트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총괄 마스터플래너로 한강변 서부이촌동 이주자용 아파트와 초고층 오피스 1개동의 설계를 담당한다. 리베스킨트는 전체 디자인을 총괄하는 마스터로 참여해 60여개 빌딩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 디자인의 멋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와 일본 롯본기힐스타워를 설계한 미국 KPF사는 80층 규모 럭셔리호텔을 각각 맡는다. 국내외 부호를 대상으로 한 최고급 주거 빌딩인 70층짜리 '펜토미니엄'은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미국의 헬무트 얀이, 48층 규모의 톱 클라스 주상복합아파트는 오스트리아 SEG타워를 설계한 호주의 쿠프 히멜블라우가, 51~55층 규모의 일반분양 주상복합아파트는 네덜란드 파크랜드를 설계한 MVRDV사가 각각 설계자로 선정됐다. COEX의 6배 크기로 조성될 지하 상업시설은 두바이 타임스퀘어센터를 디자인한 5+Design 등 4개사가 공동 설계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기획 설계는 오는 11월까지, 계획 설계는 내년 3월까지 기본 설계는 내년 9월까지 각각 마무리된다. 김덕곤 용산역세권개발 기술지원팀장은 "최근 사업협약 변경으로 사업이 완전 정상화됨에 따라 이번 건축설계를 시작으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디자인경쟁을 유도해 건축물의 독창성을 최대화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전체를 현대건축의 대형 전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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