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수출 중기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 1,055원"

무역보험公 359개사 조사

원·엔 환율은 1,040원 응답

환 위험 관리 기업 26% 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 변동 리스크에 대한 관리는 상대적으로 미흡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359개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 위험 관리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들은 지난 5월 중순 현재 손익분기점이 되는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55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 기간인 5월9~20일의 평균 시장환율인 1,026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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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업종별 손익분기점을 보면 고무 및 가죽제품(1,089원), 철강·금속(1,068원)이 높았고 정보통신기기(1,040원), 반도체·디스플레이(1,048원), 석유화학(1,048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 대상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이 되는 평균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0원으로 역시 시장환율 1,008원보다 높았다. 응답기업의 21%는 엔저로 직·간접적인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수출 중소기업들의 대다수는 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기업의 74%는 환 위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환율 변동성을 예측할 수 없거나 적절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대부분이었다. 실제 5월 말 현재 국내 수출기업들의 환변동보험 가입실적은 3,4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1% 급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대부분 기업이 현재의 환율을 단기저점으로 인식하고 반등을 기다리면서 환 헤지를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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