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 매출 4조7,000억 삼성전자 박희준 본부장(인터뷰)

◎“PCS 등 수출확대 2001년 10조달성”『올해 삼성전자는 20년 역사상 가장 좋은 경영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해 1월 15일 취임, 1주년을 앞둔 박희준 삼성전자 정보통신 본부장(52)은 올 한 해를 이같이 평가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은 올해 매출액 4조7천억원으로 전년(2조8천억원) 대비 무려 1백68%가 늘어났으며 연초 목표였던 3조8천억원보다 9천억원 초과 달성했다. ―매출이 이처럼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정보통신이 본격 경쟁체제로 접어들어 내수가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한 해동안 공장을 완전 가동해도 주문을 따라잡기가 벅찼었다. ―수출실적은.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5천5백억원에서 올해는 9천5백억원으로 잠정 집계 되고 있다. 미국 스프린트사와 99년까지 1백70만대의 PCS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데다 홍콩의 허치슨사에도 4만대(2천만달러)의 PCS 단말기 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장기 공급이 가능한 계약들이어서 앞으로도 수출은 급성장할 것이다. ―내년도 매출 목표와 주력 사업 방향은. ▲IMF 한파 등으로 현재 계획을 수정 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오는 2001년까지는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삼성전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의 26%에서 31%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는 수출에 가장 큰 비중을 둘 생각이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내년에는 직접 세계 시장을 뛰어다닐 생각이다. ―수출전망은 어떤가. ▲한마디로 밝다. 그동안 쌓아온 수출기반이 내년부터 본격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중남미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환율인상도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내년에는 2조2천억∼2조5천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연구 거점을 강화하고 상품기획에서 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현지화를 통해 수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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