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투자사 CRMC 코스닥 큰손

보유주식 평가액 外人중 1위…지분 5% 이상은 모두 149명


올들어 코스닥기업 지분을 5%이상 갖고 있는 외국인은 총 149명으로 지난해말(96명)보다 55.2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계 투자회사인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컴퍼니(CRMC)와 오펜하이머펀드는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코스닥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811개 코스닥기업 가운데 129개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5%를 넘어섰다. 외국인 지분율 5% 이상인 코스닥 기업의 수는 지난해말(118곳)보다 9.32% 증가한 것이다. 5%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 보유자의 전체 평가금액은 2조4,073억원으로 지난해말(2조2,001억원)에 비해 9.42% 늘어났으며 보유주식수도 5억2,151만주로 2.06% 증가했다.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외국인은 CRMC로 NHN등 5개사 지분의 총 평가금액은 1,866억원에 달했다. 에이블씨엔씨 등 8개사 지분을 보유한 오펜아이머펀드는 평가액이 1,545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CJ홈쇼핑 등 8개사 지분을 보유한 피델리티펀드(931억원)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도이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아메리카(7개사ㆍ911억원), NHN지분만 갖고 있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903억원), Opp디벨로핑마켓펀드(3개사ㆍ719억원), 코리아펀드(5개사ㆍ555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티씨케이(68.56%)와 다산네트웍스(66.58%), 니트젠테크(62.78%), 로체시스템즈(61.89%), 어드밴텍(61.76%), 엠케이전자(61.51%) 등은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의 코스닥 지분확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대개 장기적전망을 바탕으로 주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투자확대가 시장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과거 중장기투자에 나섰던 유명 펀드들도 시장변화에 따라 단기로 치고 빠진 경우가 많았던 만큼 장기투자만을 견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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