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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은 전세계를 무대로 한 사업 영토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실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코오롱은 2003년부터 제조업을 위주로 본격적인 현지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당시 그룹의 중국위원회를 중심으로 중국사업 진출을 면밀히 검토한 코오롱은 2003년 코오롱글로텍 청도공장과 북경공장, 2004년 코오롱인더스트리 남경공장, 2005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주공장을 잇따라 준공했다.
2000년대 들어 중국 진출을 시도한 패션ㆍ유통부문 역시 2003년 잭니클라우스, 2006년 코오롱스포츠 등 2개 브랜드를 중국 백화점에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07년에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인 코리아이플랫폼이 중국 옌타이에 진출해 한국계 기업을 상대로 MRO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환경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수처리 사업을 중국에 진출시켜 장쑤성에서 정수 처리와 운영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0년은 코오롱그룹이 중국사업에 뛰어든 이래 가장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 2010년 그룹의 법인들이 중국 진출 이후 모두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으며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까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코오롱그룹의 중국 내 단독 투자법인 9곳의 투자액은 2억6,700만달러, 총자산은 23억5,200만위안에 달한다. 또 9개 법인에 근무하는 직원 수도 3,635명까지 늘어났다.
현재 중국 내에서 50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코오롱스포츠는 2015년까지 매장수를 500여개로 확대해 세계 최대 패션시장인 중국에서 아웃도어 1위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MRO 자재를 공급하는 코리아이플랫폼은 한국 기업 위주의 공급체제에서 글로벌 기업과 로컬 기업으로 범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구매에 대한 불신과 비리가 팽배한 중국에서 코리아이플랫폼의 시스템과 신뢰는 뛰어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은 중국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성장사업에도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생산가치가 1조위안(약 180조원)인 환경보호산업을 타깃으로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서 관련 기자재와 수처리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오롱의 중앙아시아 진출 행보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은 2007년 카자흐스탄에서 그룹사 전략워크숍을 진행하며 중앙아시아 진출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1월 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에 합류한 코오롱글로벌(당시 코오롱아이넷)은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 및 교통 간선망에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50개소를 건설, 운영하고 자유산업경제구역에 연산 12만개의 실린더 생산이 가능한 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코오롱은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본격적인 에너지 사업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즈트랜스가스와 현지에 CNG충전소 100기를 건설하는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015년까지 충전소 100기를 건립해 CNG 충전소 '에코스타(ECOSTA)'를 현지 CNG 유통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은 카자흐스탄의 CNG 충전소 사업을 발판으로 파이프라인, 저장 창고 등 가스 인프라 및 플랜트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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