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기, 연구소 조직 '대수술'

삼성전기는 사내 연구조직 및 운영을 연구실 단위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바꾼 「프로젝트 리더」시스템을 도입했다.이 시스템은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해 이를 총괄하는 리더와 산하 연구원들이 모든 사안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벤처 스타일의 새로운 운영 기법이다. 프로젝트 리더 시스템은 기존의 연구조직과 달리 의사결정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점과 책임 및 성과의 주체가 분명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연구원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운영하는 열린 구조를 갖춰 자발적인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프로젝트 리더 시스템의 적용대상은 정보통신·소재·광기술 등 첨단 분야와 미래를 대비하는 신제품 개발부문 등 30여개 과제.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 2일 과장에서 임원까지 다양하게 포진한 프로젝트 리더를 임명했다』며 『이들은 앞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및 예산 운영에 관한 권한은 물론 조직 인사권도 행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시스템 도입과 함께 연구소 직원이 근무 연한에 관계없이 일정한 점수를 획득하면 승진·승격할 수 있는 절대 평가제를 도입했다. 또 상금 위주의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해 가족 동반 해외여행 또는 선진업체 견학·휴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 연구원 본인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프로젝트 리더제 도입으로 각 연구원들이 보다 신속하고 원활하게 일에 전념, 신제품 개발 활동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프로젝트 중 일부는 현재 사내 벤처기업으로 지정 운영중인 「씽크세라」처럼 별도의 벤처 기업으로 독립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기존에 진행하던 연구과제 가운데 신기종 개발이나 단기 수익성 과제 등은 생산사업부로 과감하게 이관하기로 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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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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