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경선 ‘호남 민심잡기’

열린우리당 의장경선 후보들은 6일 광주와 전북을 방문, 기자간담회와 TV토론회를 갖는 등 호남선거인단 표심을 잡기 위해 진력했다. 8명의 후보중 영남출신으로서 지역통합 전도사 역할을 주장한 김정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후보는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기 보다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차별성을 강조하는데 역점을 뒀다. 후보들은 특히 지난 대선당시 광주가 노풍(盧風)의 진원지였음을 상기하고 4월 총선 때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제2의 노풍을 점화시켜줄 것으로 호소했다. 후보들은 이날 망월동 5.18 묘지를 참배하고 광주ㆍ전남시도지부 결성식에 참석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부영 후보는 “정치권이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지역주의 입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접근하는 것으로 옳지 않다”며 “김 전대통령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대북특사나 6자회담이 잘 안될 경우 미ㆍ중ㆍ러ㆍ일 4대국 특사 역할을 맡도록 해야 한다”고 DJ의 `탈정치 역할론`을 제시했다. 김정길 후보는 “지난 대선 때 호남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밀었는데 당을 쪼개고 호남에 대해 서운하게 한데 대해 노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한다”며 “노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과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열린우리당은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지역주의에 머무르고 있다”며 “11일 지도부 경선을 계기로 호남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를 것이고 4월 총선 때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영달 후보는 “호남이 이번 총선에도 정치혁명을 일으키는 진원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도부 경선을 계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 은퇴 이후 허전함을 우리당이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고 `호남 대안론`을 주장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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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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