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대형 D램생산 업체들 “여름철 가동중단 없다”

◎우리측 집단 휴가계획 불구 공조 거부/수요회복 기대… 가격반등효과 챙길듯일본의 도시바·히타치 등 대형 반도체업체들이 이번 여름 휴가철에 D램생산량을 감축하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삼성·현대·LG 등 국내반도체3사가 이달말과 다음달초에 걸쳐 5∼10일간 집단휴가를 실시, 16메가D램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이 D램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키로 함에 따라 한국업체들의 감산에 의한 D램가격 반등효과를 일본업체들이 고스란히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무역협회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휴가철에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키로 하고 일본업체들에 「협조감산」을 제의했으나 일본업체들은 휴가철에 조업 중단없이 생산을 지속키로 했다. 히타치는 지난해 7월말 D램시황의 회복을 위해 5일간에 걸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나 올해는 마이컴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가을 이후 D램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라인을 그대로 가동키로 했다. 지난해 2주 정도 조업을 중단했던 도시바 역시 시황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지만 감산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D램 생산품종을 조정하는 것으로 생산량을 줄이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 역시 히타치 및 도시바와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업체들의 이같은 입장은 현재 공급과잉인 16메가D램의 출하량을 서서히 축소해 왔기 때문에 특별히 조업을 중단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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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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