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8일(현지시간) 은퇴를 선언했다. 맨유에서만 27년을 보내면서 13개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구단 홍보대사와 디렉터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퍼거슨 감독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이길 수 있는 팀의 스쿼드를 갖추었고 클럽의 미래도 밝다고 본다”며 “지금이 올바른 때(right time)”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팀의 홍보대사와 디렉터 역할을 맡을 수 있어 기쁘다”며 “아내와 가족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팬의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팬들은 내게 끊임없는 지원을 보내주었고 여러분의 클럽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계 최고 명문 구단인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하면서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포럼 등에서는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레알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 등을 유력한 후보자로 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설이 떠나니 아쉽다”, “후임 감독은 부담이 클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