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크라이스트…'원작 제대로 살린다
내달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뮤지컬계 거장 앤드류 로이드웨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오는 11월 18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
록 뮤지컬인 이 작품은 71년 초연 당시 실험정신과 파격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국내에는 80년 처음 소개된 후 20여년간 평균 4년에 한번씩 공연된 인기 뮤지컬이지만 지금까지 원작을 제대로 살린 무대는 없었다.
기독교인 출연자들에 의해 원작에는 없는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돼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겨왔다.
이번 공연은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와 원 제작사인 RUC(Really Useful Company)와 CJ엔터테인먼트(대표 박동호)가 최신 브로드웨이 버전을 도입해 공동으로 제작한다.
국내공연에서 오역되고 훼손된 부분들을 제거하고 새롭게 번역했으며, 음악도 원작 그대로를 사용한다. 종교극이라는 상식을 깨고 초연 못지않은 과감한 무대 표현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돋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기대된다.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다루는 이 작품은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향하는 예수를 둘러싼 수많은 카메라맨과 조명기사, 방송기자들의 경쟁보도 장면 등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 해석한 무대가 연출되며 유다와 무희들의 파격적인 춤사위는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쇼를 연상하게 한다.
작품의 캐스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연 때마다 화제를 낳았다.
유다와 예수는 다른 뮤지컬에서 볼 수 없는 힘있는 샤우트 록 창법과 폭 넓은 음역을 소화해야 하는 배역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에는 록밴드 딥퍼플의 이안 길런이 예수역을 맡았으며, 국내에서는 조하문, 김장섭 등 내로라하는 대형스타들이 거쳐갔다.
이번 무대에 서는 예수는 부활의 5대 보컬출신인 박완규 와 25년 연기경력의 곽은태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유다역은 R&B가수인김동욱과 신인배우 이태희가 맡는다.
서울공연에 앞서 수원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6일부터 8일까지 무대에 오르며, 30%인하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 공연이 끝난 후에는 대구, 광주, 부산, 대전 등 4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02)514-2293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10-28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