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여의도 일대 빌딩 리모델링 바람

대림산업 플랜트 사업부 사옥 호텔 탈바꿈 검토<br>두레빌딩 상업시설·유도회관 오피스 변신 시도


서울 여의도 일대 빌딩에 리모델링 붐이 불고 있다. 건물주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기존 노후 업무용빌딩을 호텔로 바꾸는가 하면 상가를 오피스빌딩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플랜트 사업부가 쓰고 있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12층짜리 사옥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플랜트 사업부가 오는 10월 서울 도심의 한 프라임 오피스로 옮기면서 비게 될 건물 수익성 제고 방안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플랜트 사업부 이전 후 여의도 빌딩 활용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놓고 어떤 것이 도움이 될 지 논의하고 있다"며 "호텔 리모델링도 그중 하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동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준공 예정지와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을 마주보고 있는 '두레빌딩'도 리모델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3년 준공된 이 빌딩은 연면적 1만942㎡,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 중형급 오피스 빌딩이다. 이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는 "건물주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오피스 용도의 두레빌딩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대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음식점 등 상업시설 비중을 높여 이른바 '먹자 빌딩'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KBS별관과 금융투자협회ㆍ알리안츠타워빌딩 인근 '유도회관'도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유도회관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코크렙17호가 한국유도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사들인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의 빌딩이다. 코크렙17호는 11월 말까지 수영장ㆍ피트니스센터 등 스포츠시설이 입주해있던 유도회관을 지하 6층(기계실 포함)~지상 11층 오피스빌딩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측은 용적률에 여유가 있어 1개 층을 증축하고 천장이 높았던 수영장 층을 2개 층으로 나누기 때문에 리모델링 후 총 2개 층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박용준 이사는 그는 또 "1995년 준공됐기 때문에 빌딩 노후가 심하지는 않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해 내부 시설을 리뉴얼하고 있고 없던 창들도 만드는 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피스자산관리업체 SIPM의 박형중 수석연구원은 "빌딩 리모델링은 건물주들이 보통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며 "여의도 일대는 오피스는 물론 상업ㆍ호텔 수요도 풍부해 리모델링 매력이 큰 곳"이라고 분석했다. 임홍성 교보리얼코 투자자문팀장은 "오래된 중소형 빌딩들은 현재 수익성이 높지 않다"며 "리모델링을 해 호텔 등 상업시설 등으로 용도변경이 되면 높은 운영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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