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정치인,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로 생산적인 정치실현에 앞장서겠다.”
조동회 전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감사가 내년 총선을 겨냥, 서울 은평갑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최근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은 조 전 감사는 지난 88년 평민당 은평갑위원장으로 13대 총선에 출마한 것을 계기로 은평갑지역과 인연을 맺었으며 96년부터 은평시민포럼 이사장으로서 지역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강남북 개발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불광천ㆍ신사천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개발하고 남북교류ㆍ통일시대에 대비, 공터로 남아있는 수색의 32만평 부지를 강북지역 물류중심기지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포상고 후배로 지난 68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맡은 뒤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 외곽조직이었던 민주연합년동지회(연청) 창립을 주도하면서 정치를 시작, 김 전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해왔다. 이에 따라 그는 김 전 대통령이 각별히 아끼는 후배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그가 `비운의 정치인`으로 꼽힌다. 13대 총선 때 공천을 확약받고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평민당 지도부의 권유로 조순승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양보하고 서울 은평갑에서 출마, 당시 정계 중진이었던 민정당 오유방 후보와 맞붙어 겨우 750여표 차이로 석패했다. 14대 총선 때는 꼬마민주당과 합당으로 인해 지구당 위원장을 넘겨줘야 했고 조순승 전 의원에게 순천 지역구를 넘기며 다음에는 양보하겠다는 각서까지 받았지만 휴지조각이 돼 15ㆍ16대 총선 때 출마하지 못해 금배지와는 인연이 멀었다.
그는 국민의정부 출범 후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로 연임된 게 20여년 정치인생에 대한 개인적 성과라면 성과다. 하지만 이는 김 전 대통령과 정치인생을 같이 해온 데 대한 보답이라기보다 그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좋은 평가의 결과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는 공단 감사 재직시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 의약분업 파동, 직장ㆍ지역의보 조직ㆍ재정 통합, 건강보험 재정파탄, 극심한 노사분규 등 복잡한 문제들을 정리하고 건강보험공단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