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무선데이터 단말기 미 수출

◎AT&T사에 1,800만불 공급계약/미쓰비시보다 300만불 더 많아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휴대폰으로 이동중 인터넷 이용을 가능케 하는 첨단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를 국내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수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내 통신사업 법인 STA의 김정한 법인장과 AT&T와이어리스사의 켄드라 밴더뮬렌부사장이 26일 시애틀의 AT&T본사에서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인 듀엣(모델명: SH―P10)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AT&T에 공급하게 될 제품은 데이터를 이동전화망으로 전송할 수 있는 CDPD(Cellular Digital Packet Data)단말기로, 노트북PC에 연결하거나 단말기 자체만으로도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전자우편을 보낼 수 있다. 이 제품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R&D센터가 40명의 연구인력과 60억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했으며 무게 2백58g, 두께 1백54㎜로 미쓰비시·PCSI 등 경쟁사 제품보다 소형경량형이다. 지금까지 국산 휴대폰이 수출된 적은 있으나 차세대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가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AT&T를 비롯한 GTE, BANM, 아메리텍 등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이 무선데이터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이 AT&T에 공급할 물량은 초기 1년간 1천8백만달러(한화 약 1백60억원). 삼성은 미쓰비시(1천5백만달러)보다 많은 물량으로 AT&T에 대한 최대공급자가 됨으로써 앞으로 급성장할 북미지역의 CDPD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이어리스는 는 오는 9월부터 뉴욕·달라스·시애틀 등 70여개 대도시에서 「포켓넷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오는 99년까지 4백20만명의 가입자를 내다보고 있다.<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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