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의 도시를 바꾸자] 인천 연수2동 모범사례

지난 99년 설립된 인천시 연수구 연수2동 주민자치센터는 하루 200명 등 월 평균 6,000여명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수2동 지역 주민이 1만가구에 걸쳐 2만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 주민의 20%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왕성한 활동으로 지난 2000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자치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수2동 자치센터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공부방 운영, 컴퓨터교실, 영어수업, 그림 그리기 등을 운영하고 있고 마라톤 및 등산 동호회, 풍물패, 기체조 등 성인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등 소외계층 자녀들의 학업능력 제고를 위해 임대아파트 내 공부방의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마을축제인 `솔안말(소나무가 많은 마을을 의미)`을 개최하며 공동체 문화 복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축제에서는 주민들의 장기자랑이나 체육대회 뿐만 아니라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 내용의 퀴즈게임을 통해 이웃간의 친밀도를 높여가고 있다. 연수2동 자치센터는 3명의 고문과 위원장 1명, 24명의 위원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자치센터 윤용복 위원장은 “마을 주민의 30%가 중산층이고 저소득층이 20%에 달하는 등 소득격차가 있지만 계층간 마찰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주민 교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차장 개선과 단지 내 공원 환경 개선 등 마을 공동이익을 제고하는 활동도 주민들의 친밀도와 참여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치센터가 연수구의 관 주도에 의해 설립됐지만 지난 16일 연수구 내 9개동 위원장들이 모여 `지역협의회`를 구성함으로써 실질적인 주민단체로 탈바꿈 했다. 윤 위원장은 “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체 문화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체 문화 복원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본이지만 활발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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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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