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韓-페루 FTA협상 타결될 듯

車·가전 수출 증대… 중남미 자원개발 선점효과도 기대


한국과 페루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30일(현지시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동차ㆍ가전 수출 증대를, 장기적으로는 중남미 자원개발 협력 등의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30일 외교통상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과 페루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FTA 협상 타결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국 협상 수석대표인 김해용 외교부 FTA교섭국장과 카를로스 포사다 페루 통상관광부 아시아ㆍ오세아니아 국장 등은 29일 비공식 협의를 갖고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은 자동차ㆍ전자제품 수출과 오징어ㆍ붕장어 등의 농수산물 수입 등에 있어 관세철폐 시한 문제로 페루와 마찰을 빚었지만 최근 상당 부분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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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페루로 수출하는 자동차ㆍ가전제품의 관세가 즉시 혹은 단계적으로 철폐됨으로써 주력 품목인 자동차ㆍ가전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대신 페루에서 들여오는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의 관세(2.2%)를 최대 10년 안에 점진적으로 철폐하기로 해 일부 어민의 피해도 우려된다. 페루산 오징어는 연간 44만톤씩 수입되고 있다.

한ㆍ페루 FTA 공동연구결과에 따르면 한ㆍ페루 FTA는 단기적인 경제적 이해보다는 ▦천연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토대 구축 ▦남미지역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확보 ▦중남미 경제에 대한 선제적 투자 등 페루가 갖고 있는 전략적 가치를 선점하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한편 페루는 칠레에 이어 한국과 FTA를 맺은 두 번째 남미 국가가 됐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15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페루는 최근 5년간 6%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중남미 지역 유망수출 대상국가로 동ㆍ아연ㆍ주석ㆍ납 등 전략적 광물자원의 보고로 평가된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하자원 등이 풍부한 페루와의 자원협력에 있어 선점효과를 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동차 수출 등 경제협력이 강화되면 국익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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