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랑 여름 상설전서 안목 넓히세요"

갤러리 스케이프·각 등 다채로운 전시 잇달아<br>특별·개인전보다 작품 가격 싸 구입에도 관심을

갤러리 스케이프-이유진의 '살점의 변이(Flesh Denaturing)'

선화랑-클로드 아바의 '파피용 블루'

쌈지미술창고-김인배의 '발레리노'

여름 비수기, 미술품 상설전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이맘때 열리는 상설전은 화랑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출품해 화랑별 특징을 파악할 수 있으며, 초보 컬렉터라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여름 상설전은 특별전이나 개인전 때 보다 가격이 저렴해 평소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가 있다면 구입을 추진해 봄 직하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가회동 갤러리 스케이프는 개관 3주년을 기념한 상설전 '페스티벌'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는 지난 5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참가했던 암스테르담 아트페어에서 각광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하다. 한국적인 미감을 도자기ㆍ아크릴 판 등에 표현해 내는 강익중, 외계인 같은 큰 눈이 상징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김정욱, 붉은 여인의 상반신에 거대한 파리와 모기를 붙여놓은 엽기적인 조각으로 유럽 컬렉터에게 인기를 끌었던 이유진, 고양이ㆍ쥐 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박용식, 세계적인 명작을 모티브로 사진과 그림을 조합해 내는 배준성 등 차세대 유망주들의 작품을 화랑가 가격보다 저렴하게 내 놨다. 박용식ㆍ김태헌 등은 올 하반기에, 김정욱 씨는 내년에 개인전이 준비돼 있어 이들 작품에 관심이 있는 컬렉터라면 구입하기에 좋은 기회다. 9월 15일까지 계속된다. (02)747-4675 인사동 선화랑은 '그림과 시의 만남'을 주제로 18일까지 프랑스 미술계 원로작가인 클로드 아바, 드라귀탱 데딕, 모레노 팽카 등과 한국작가 구자승ㆍ이숙자ㆍ한풍렬ㆍ강석진 등 선화랑의 전속격인 구상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그림과 함께 프랑스와 한국의 시(詩)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02)734-0458. 인사동의 갤러리 각은 박영근ㆍ석철주ㆍ이영박ㆍ이호중ㆍ정우범ㆍ정일랑ㆍ조의현 등 중견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컬렉션을 노크한다'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초보컬렉터들에게 한국 미술의 현주소를 소개하고 작품을 파는 전시로 40여점을 소개한다.(02)737-9963. 쌈지스페이스는 헤이리에 있는 '쌈지미술창고'에서 소장품들을 동화 형식으로 배치해 관람객이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스토리 팩토리'전을 열고 있다. 이불ㆍ최정화ㆍ이수경ㆍ박혜성ㆍ김인배ㆍ김홍석ㆍ강영민ㆍ김태중ㆍ함경아 등 40여명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02)3142-169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