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실업통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으로 교체돼 고용현황을 더 정확히 반영하게 된다.
12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실업률 등 고용관련통계의 주(主)지표를 국제노동기구(ILO)기준에서 OECD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OECD기준 통계는 지난 1999년7월부터 보조지표로 발표되고 있으나 주지표로 바뀌면 공식지표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OECD기준에 따른 연령ㆍ 성(性)ㆍ업종ㆍ직위별 실업률 통계도 산출한다. OECD기준에 따르면 실업자는 즉시 취업이 가능한 데도 최근 4주일간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1시간 이상 일하지 못한 사람으로 정의된다. 이는 매월 15일이 포함된 1주일 동안에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했으나 1시간 이상 일하지 못한 사람인 ILO 기준에 비해 범위가 넓어진다. 실제로 작년 12월의 ILO기준 실업률은 3.6%, 실업자는 82만5,000명이지만 OECD기준으로는 3.8%와 87만명으로 올라간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초 도입 이래 상당기간 자료를 축적해 왔기 때문에 주지표로 실시해도 가능한 시점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