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ㆍ이라크 전쟁에 이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북핵 문제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IT 경기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술개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투자 분위기 위축 등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형 IT기업들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부의 정책자금이다. 연중수시로 신청이 가능해 창의적 아이디어나 기술개발 능력만 있으면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하다.
◇융자사업 지원 연중수시= 올해 정부의 IT부문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9,718억원. 지난해 보다 14.8%가 줄어들었다. 지원사업이 대부분 확정된 출연사업 6,418억원을 제외하면 4월말 현재 융자사업 3,000억원중 1,400억원, 투자사업비 300억원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여기에다 IT 설비투자확대 지원 융자사업비 560억원도 4월말 현재 421억원이나 남아 있다. 이들 자금들은 연중 수시로 지원신청이 가능하며 소요자금의 90%까지 융자해준다. 융자기간도 2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며 금리는 변동금리가 적용되지만 시중금리 보다 당연히 낮다.
◇산업기술개발 지원사업= 정보통신 산업기술개발 지원 융자사업은 기술담보대출사업 1,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지원규모만 2,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투ㆍ융자사업부 또는 각 체신청 정보통신과를 통해 매월 10일까지 소정의 신청서를 접수하면 매월말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소정의 심사절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중 기술담보대출사업은 기술신용보증기금 기술평가센터로 신청하면 소정의 심사후 추천하여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최종검토후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기업체 및 단체 등으로 자격제한이 없으며 지원분야는 디지털 콘텐츠, 멀티미디어, 게임 및 인터넷 솔루션, 기타 소프트웨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전파 및 방송, 통신시스템, 반도체, 통신서비스, 부품 등 거의 전부문이다.
◇선도기술개발 보급사업= 선도기술개발보급 지원 융자사업은 올해 지원규모가 1,000억원이다. 지원방식과 지원대상은 산업기술개발 지원사업과 같다. 다만 지원분야가 다르다. 정통부의 지원으로 수행한 출연연구개발사업의 결과물을 기술이전하거나 자체적인 산업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또는 국가적으로 시급히 확보되어야 하고 투자규모가 커 개별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개발 등에 한해 지원된다.
◇IT설비투자 확대지원 사업= 연구개발이 아닌 설비투자에 지원하는 융자사업도 있다. 올해 560억원이 설정된 IT설비투자확대 지원사업은 IT산업은 물론 전통제조ㆍ서비스 등 비 IT산업에 대해서도 IT설비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을 융자 또는 임대지원해 준다. IT관련 설비구입은 물론 시설개체 등에 소요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유무선통신망 구축,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에 소요되는 자금의 최고 90%까지 지원해 준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임대지원의 경우 센텔에 소정의 신청서를 접수하면 심사 평가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최종 검토를 거쳐 지원해 준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