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종목 급증 등 “위기국면 탈출” 진단속/“연쇄부도·김현철파문 장기화” 회의론도종합주가지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그동안 주식시장을 짓눌러온 대기업 연쇄 부도후유증, 김현철 파문 등 장외악재의 소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보그룹 및 삼미그룹의 연쇄 부도사태이후 중견 중소기업들의 자금경색 루머 등으로 최근까지도 투매가 투매를 부르던 주식시장이 최악의 위기국면을 넘긴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주식거래량이 4천만주를 넘어서고 상한가 종목을 포함한 상승 종목수가 7백개에 육박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강경식 부총리가 전날 금융기관장과의 간담회 자리를 통해 우량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흑자도산하는 일을 방지하도록 노력해줄 것을 강조함에 따라 그동안 우려되던 기업들의 연쇄 부도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게다가 정부가 조만간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추가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 등도 투자심리 회복을 북돋워 주고 있다.
이에 반해 일부 전문가들은 한보그룹 및 삼미그룹의 연쇄 부도 후유증 및 김현철 파문 등은 결코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 최근의 주가 상승은 단기 주가 폭락에 대한 반등에다 주식시장 안정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