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2회째를 맞으며 오는 7일 개막하는 이 대회는 한때 피터 톰슨, 켈 네이글, 게리 플레이어, 그레그 노먼, 이안 베이커 핀치, 데이비드 그래함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을 다투는 주요 대회였다.그러나 40여 성상(星霜)이 지난 지금 총상금과 우승상금이 고작 10만달러와 1만8,000달러밖에 되지 않아 동네잔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시드니올림픽게임이 체육계 예산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이 대회는 더욱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참가를 신청한 선수도 절반은 은퇴한 투어플레이어와 고교 아마추어선수, 프로지망생, 각 지방에서 올라온 아마추어 선수가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회 주최측은 유명선수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돈에 따라 움직이는 유명프로골퍼들의 반응은 냉담할 뿐이다.
호주의 떠오른 샛별 애론 배들리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우승자 케니 드루스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선수들은 『힘을 비축해뒀다 오는 27일부터 벌어지는 총상금 160만달러(우승상금 28만8,000달러)의 하이네켄클래식에 참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돈이 없으면 푸대접받기는 사람이나 경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