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업종 2위 종목에 밀렸던 1위주들의 상승 탄력이 최근 다시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증권은 3일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공세가 시작된 지난 4월 28일 이후 지난 2일까지 업종 내 시가총액 1위 종목들이 평균 24% 상승하면서 2위 종목의 상승률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2위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1%였다.
올들어 4월 28일 이전까지는 업종 1위주는 3.0% 하락한 반면 2위 종목은 5.7% 상승했었다. 이는 미-이라크 전쟁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과 내수경기 위축 등으로 외국인들이 업종 대표주를 집중매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2등주는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연초 4개월(1월 2일~4월 28일) 동안 11.4% 하락해 LG전자(-5.4%)보다 낙폭이 컸지만 이후 기간(4월 28일~7월 2일)에는 30.2% 올라 LG전자 상승률(28.4%)를 앞섰다. 철강금속 대표주인 포스코도 연초에는 업종 2위주인 INI스틸에 상승률이 뒤졌지만 최근 두달동안에는 INI스틸을 앞질렀다.
송창근 우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강화되면서 업종 대표주에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며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외국인ㆍ기관의 편입비중이 더 높아져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