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준금리를 내린 터키 중앙은행이 은행대출의 급증을 차단하기 위해 24일(현지시간) 지급준비율은 올렸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보통예금에 적용하는 지준율을 12%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만기 1개월 이내 예금의 지준율은 10%이며 만기 1~3개월 예금의 경우 9%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중앙은행은 지난 2개월간 지준율을 두 번 올렸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내수시장 붐 때문에 오히려 경제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준율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터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수확장을 위한 과도한 신용확대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은행 대출은 38% 급증했다.
이번 인상은 외국인 단기자금의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따른 부작용인 신용확대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주 급격한 단기외자 유입이 자국통화인 리라화 가치를 절상시켜 경상수지 악화를 부추긴다는 판단에 따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6.25%로 내렸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