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홍역 등 주요전염병 발생이 줄면서 전체 전염병 발병자수가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세균성 이질 등 각종 수인성 전염병도 연중 발생하고 있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적극적인 전염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원은 2002년 급성전염병 발생자가 6,593명으로 2001년의 3만2,188명에 비해 80%나 감소하는 등 최근 5년간 전염병 발생이 가장 낮았다고 17일 밝혔다.
전염병 발생자는 지난 2000년에 4만4,799명으로 절정을 이룬 뒤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홍역 발생자는 40명으로 전년의 2만3,060명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었으며 세균성 이질 발생자는 763명으로 18%, 쓰쓰가무시증은 1,925명으로 27%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또 말라리아가 30%, 장티푸스가 46%, 풍진이 81% 각각 감소했다.
이에 비해 파라티푸스는 부산금정구의 약수터가 오염되면서 408명이 발생, 11배 이상으로 늘었고 백일해는 23명으로 156%, 수막구균성수막염이 24명으로 1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올해는 집단급식 등 식습관의 변화로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 발생가능성이 높다면서 손을 자주 씻고 야외활동시 긴 바지를 입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전염병 예방에 가장 좋다고 밝혔다.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