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투자자금 日증시 쇄도

일본 경기회복에다 금융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증권시장으로 물밀 듯 밀려 들고 있다. 특히 지난주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들이 일본 주식과 채권을 총 8,090억엔(70억달러) 어치 순매수해 주간단위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4,530억엔어치 주식을 매수하며 지난 4월 이후 26주 동안 9월 말 한 주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일본 주식에 대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이와 관련, 이같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는 실물 경제 호전과 최근 엔화 강세로 자산가치 상승효과라는 이중 호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FT는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일본 수출주에 대한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일본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매 기계 등 내수 업종이 외국인 투자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90년대 초 거품 붕괴에 따른 일본 장기 불황의 상징이었던 미즈오 등 일본 굴지 은행에 대해 외국 유수 투자은행이 최근 들어 대규모 지분 참여 등 잇달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며 “이는 일본 경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앞으로 외국인의 증시 투자가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의 제로 금리 정책으로 투자 기피 대상 1호였던 일본 채권에 대한 수요도 경기 회복 본격화 전망에 따라 폭증하고 있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일본 채권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3,560억엔을 보이는 것을 비롯해 외국인들은 일본 채권에 대해 3주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바세르스타인(DKW)의 채권 전략가인 미즈노 마사아키는 “경기 상승에 따른 장기 금리 인상 전망에다 엔화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고 일본 채권에 대한 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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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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