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이제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기쁨과 슬픔, 환희와 좌절이 교차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오페라 '아이다'의 개선행진곡처럼 신나고 흥겨운 때가 있었는가 하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 '지난날이여 안녕'과 같이 가슴 아픈 순간도 있었다. '음악은 현재를 깨닫게 하는 유일한 영역'이란 말처럼 음악회에서 지난 순간을 되짚어보며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건 어떨까?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제야 음악회와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 음악회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한해를 정리하는 제야음악회=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31일 밤 10시부터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소프라노 박미혜와 양성식(바이올린), 박종화(피아노) 등 솔리스트들이 출연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중 '오 나의 후작님' 등을 들려준다. 서울 국립극장에서는 겨울축제 '희망의 노래'가 펼쳐진다. 국립극단ㆍ국립무용단 등 국립 4단체들이 출연해 공연을 선사할 예정. 불꽃놀이와 함께 떡국나눔행사도 마련돼있다. 세종문화회관도 흥겨운 제야음악회를 준비했다. 바리톤 김동규는 칸초네 '그라나다'로 분위기를 띄우고, 팝페라 가수 임형주와 가수 '봄여름가을겨울' 등이 출연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 그 밖에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동료 성악가들이 출연해 아리아와 가곡 등을 들려주고,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성남시립교향악단, 안희찬(트럼펫), 조경화(소프라노) 등이 출연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과 인기 뮤지컬 노래 등 음악선물을 안긴다.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음악회=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월 2일 희망찬 한 해를 여는 선율을 들려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 등을 연주할 예정. 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국악ㆍ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진 신년 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2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맡게 된 박은성 씨가 첫 지휘봉을 잡으며 백주영(바이올린), 임선혜(소프라노) 등이 출연한다. 가야금 앙상블 '여울'과 안양시립합창단의 연주도 마련돼 있다. 한전아트센터에서는 17일과 19일 러시아 국립 '라 프리마베라 챔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한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러시아 민요 '모스크바의 밤' 등 다양한 곡들로 한국 관객들을 맞을 예정. 그 밖에 4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는 첼리스트 정명화의 음악회가 열리고, KBS홀에선 KBS교향악단의 밝고 화려한 신년음악회가 준비됐다. 성남아트센터에서는 11일 성남시립교향악단, 데니스 김(바이올린), 박미혜(소프라노) 등이 출연하는 공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