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동해선 열차 17일 시험운행…고은·명계남씨 '탑승 행운'
200명중 기관사등 빼면 실제 초청인원 100명선임동원·이종석前통일 포함…정동영 前장관은 제외돼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오는 17일 시험운행되는 경의선ㆍ동해선 열차 티켓 200장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갔을까.
기관사ㆍ통일부 직원 등 운영요원 40여명과 기자단 40명을 제외하면 실제 초청인원은 120여명에 불과해 정치권 등 각계 각층에서 통일부에 탑승 여부를 문의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주요 귀빈들이 모이는 경의선 열차의 경쟁률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4일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이번 행사가 6ㆍ15 남북 정상회담과 공동선언 과정의 결과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수행인사 중 가능한 분들에게 우선권을 줬다"고 밝혔다.
실제 6ㆍ15 정상회담의 수행원이었던 임동원ㆍ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초청으로 7박8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하고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 전직 통일부 장관 중 지난 2005년 9ㆍ19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던 정동영 전 장관의 경우 6ㆍ15 정상회담의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로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 관료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2차관, 신언상 통일부 차관, 이춘희 건교부 차관 등이 탑승한다. 정치인으로는 국회 통외통위 김원웅 위원장과 3당 간사인 진영 한나라당 의원,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제인으로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과 개성공단 개발업체인 한국토지공사의 김재현 사장 등이 포함됐다. 문화ㆍ예술인으로는 통일부 홍보대사로 참여했던 탤런트 고은아씨가 선정됐고 시인 고은씨, 소설가 이호철씨 등도 초청됐다. 청와대에서는 백종천 대통령 비서실 안보실장과 윤병세 통일안보정책수석, 윤승용 홍보수석 등이 경의선을 탄다. 한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전 회장인 명계남씨도 문화예술계 인사 자격으로 동해선 열차에 초청됐다.
입력시간 : 2007/05/14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