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최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어 전국 334개 지방공기업의 2014년 경영평가를 확정하고 28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전국 지방공기업 중 32곳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아 최고 등급인 '가'를 받았다. 대구도시공사와 경기도시공사·광주도시공사 등은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고 재무성과와 고객만족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기도시공사의 경우 분양 호조로 부채를 7,500억원이나 줄이고 2,476억원에 이르는 흑자를 내 1년 만에 등급이 세 단계 뛰어올랐다. 이들 공기업 사장과 임원의 경우 200~400%의 성과급이 주어지고 일반 직원들도 230~250%의 성과급을 받는다. 이어 '나'와 '다' 등급을 받은 곳은 각각 99곳, 143곳에 달했다. 이들 공기업 임직원 역시 일정 수준의 성과급이 주어진다.
하지만 평균 이하인 '라'와 '마' 등급을 받은 곳도 각각 43곳과 17곳에 달했다. 특히 6년 연속 적자를 본 강원도개발공사와 차입부채비율이 250%가 넘는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저등급을 받아 사장 등 임원들의 연봉이 최대 10%가량 깎이고 직원들은 동결된다.
한편 전체 공기업의 경영평가 평균 점수는 84.31점으로 지난해(83.49점)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경영성과, 정책준수, 경영시스템, 리더십과 전략 분야에서 30여개 세부 지표의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성적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최고등급인 '가' 등급부터 최하 등급인 '마' 등급까지 5등급으로 나뉜다.
정정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이번 평가의 경우 정부의 지방공기업 부채 감축 계획에 따라 부채 감축 배점이 8점에 달해 사실상 부채를 많이 줄인 기업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며 "전체적으로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경영 성과가 호전되고 복리후생이 정상화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