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긴급자금 지원 없을듯/오늘 채권단회의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가 4일 하오 3시 은행회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속개된다.그러나 기아그룹 경영진의 사직서 제출 등 기아측의 극적인 입장전환이 없는 한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기아자동차 등 15개사에 대해 일단 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되 적용기간(통상 2개월)을 줄이고 긴급자금은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은행 등 채권단은 김선홍기아그룹회장을 비롯한 전임원의 개별적인 사표제출 없이는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은 기아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기아그룹을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피력하는 등 감정적인 대결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기사3면 반면 기아측은 『경영진은 이미 기아그룹의 부도유예대상업체 선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자구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퇴진한다는 각서를 제출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채권단은 특히 기아측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대표자회의에 김회장을 참석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이 경영권에 미련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회의에 참석시킬 필요가 있겠느냐』며 『김회장이 아닌 기아 임원을 참석시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채권단의 견해』라고 밝혔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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