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초부터 강달러… 원·달러 환율 1,110원 눈앞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직원들이 원·달러 환율이 6원40전 오른 1,109원90전에 마감한 5일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벽두부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40전 오른 달러당 1,109원90전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8일(1,117원70전) 이후 약 1달래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2거래일 동안 10원60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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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완전한 의미의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드라기 총재는 7일(현지시간) 나올 지난해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상승률 예비치가 전년 대비 -0.1%로 떨어질 것 보이자 구체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다면 유로존은 공식적으로 디플레이션에 진입한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초 환율시장은 달러 강세 베팅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잦아든 외국인 주식 매도세 등으로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일 오후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1원69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5원54전 올랐다. 엔화는 달러당 120엔으로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원화 가치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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