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황명 메리케이코리아 사장

"고객만족·신뢰회복 주력""철저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존경 받는 화장품 직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황 명 메리케이코리아 사장은 지금까지 한국에 진출한 화장품 다단계 판매회사들의 경영방식에 문제점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매출확장을 위한 단기적인 세일즈 드라이브만 있었을 뿐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윤리의식이 없었다는 얘기다. "다단계 판매나 방문판매가 합법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인식이 좋지 않은 이유도 이러한 윤리의식의 부재에 있다"고 황 사장은 덧붙였다. 본사가 판매업자들에게 무리하게 매출을 강요해 그들이 실적을 올려도 결국 빚더미에 앉고 마는 현재의 마케팅 방식은 옳지 않다고 그는 지적한다. 황 사장은 본사와 마찬가지로 메리케이코리아에 등록된 판매업자들이 다단계의 판매사원 모집 행위가 아닌 고객상대 제품판매를 통한 소매마진 확보에 주력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판매업자에게 무리한 매출을 강요하지 않고 매달 말일 판매업자가 갖고 있는 재고를 결산, 팔지 못한 제품을 회사차원에서 전액 환불해 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판매자 한 명이 월 200만원 이상의 제품을 팔겠다고 제품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본사가 판매자에게 직접 상담을 요청, 매출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를 세심하게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0% 고객만족 제도를 도입, 고객이 구입해 이미 사용한 제품도 맘에 들지 않을 경우 100% 환불해 준다. 장기적인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당장의 손해도 감수하겠다는 것이 메리케이의 기업 이념이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흑자로 전환하면 여성자선재단 유방암센터 지원등 여성돕기 운동도 펼칠 예정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38년간 다국적 기업으로써 전 세계에서 큰 결실을 일궈낸 메리케이사의 성공신화가 황 사장의 주도로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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