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증시] 美 신규고용 폭발 경기회복 자신감

‘미국경기 회복의 퍼즐을 완성시킬 잃어버렸던 조각(고용 부문 개선)을 찾았다.’ 전반적인 경기회복 국면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은 부진한 고용지표에 발목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일 발표된 3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고용 건수는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폭발적으로 늘어나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어서 발표된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와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체감지수도 미국의 건실한 성장을 재확인시키며 증시의 수직상승을 이 끌어냈다. ISM 서비스업지수는 전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65.8포인트로지수 집계를 시작한 9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또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경영자들의 경기체감지수도 20년 만에 최고치 로 올라섰다. 기업경영자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는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 고 추가고용을 일으키는 것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높은 경기체감지수는 고 용 부문이 지속적인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자 시장 일각에서는 뉴욕증시가 조정국면 에서 빠져나와 본격적인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증시는 기업들의 1ㆍ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에 접어들면서 실 적개선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고 오랜 조정기간으로 상승여력이 크다는 점 때문에 ‘랠리 재점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CNN머니는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은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억눌려왔던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겨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는 ‘금리 인하’라는 하락요인보다는 경제 전반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측면에 더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경제의 성장기조는 외환시장에도 반영돼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왔던 달 러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20달러대를 회복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 로권에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조만간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강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ECB는 미국 기준금리(1%)보다 높은 금리 수준(2%)을 유지하며 유로 화 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일본 경제성장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고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완화하면서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던 달러 는 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07엔대를 넘어서는 등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의 반등세를 지속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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