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만년꼴찌' 르노삼성, 내수판매 3위 '껑충'

자동차업계 만년 꼴찌였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내수시장에서 5개 국내 완성차업체중 3위로 도약해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들어 11월까지 국내에서 10만3천577대를 팔아자동차 업계 부동의 1-2위인 현대차(50만3천394대), 기아차(23만9천463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매년 한 걸음 앞서 있던 GM대우(9만7천189대)와 쌍용차(6만3천999대)를 한꺼번에 제친 것으로, 르노삼성과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 한달에 1만대 정도를 팔기 때문에 12월 성적에 따라 양사의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르노삼성이 삼성자동차 시절까지 포함해 내수시장에서 3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처음이다. 삼성자동차는 시장에 뛰어든 첫 해인 1998년 4만1천951대를 팔아 쌍용차(3만913대)를 제치고 4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이듬해부터는 꼴찌를 면치 못했다. 1999년 외환위기 여파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내수 판매량은 6천379대로 급락했고 2000년 르노에 인수되면서 2만6천881대, 2001년 7만648대, 2002년 11만6천793대, 2003년 11만249대, 2004년 8만2천220대 등으로 성장했지만 연 10만대 판매를 넘나든 최근 3년간도 시장 점유율 7-8%대로 항상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던 르노삼성이 올해 시장점유율을 10.3%까지 끌어올리며 GM대우(9.6%)와 쌍용차(6.4%)를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 12월 내놓은 대형차 SM7과 지난 8월 출시한 SM3 뉴제네레이션 등 신차들이 잇따라 성공했기 때문이다. SM7은 올들어 11월까지 2만3천325대가 팔리면서 현대차 그랜저와 대형차 시장을이끌고 있고 SM3도 작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2만4천644대가 팔렸다. 한편 르노삼성의 수출물량은 1-11월 3천463대에 불과해 수출과 내수를 합한 총판매대수는 여전히 쌍용차(12만5천816대)에 뒤진 5위(10만7천40대)이다. 르노삼성 조돈형 부사장은 "신차 효과와 내수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3위에 오른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SM3 등 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인만큼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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