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오전 함경남도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사정거리 100여㎞의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시작될 예정인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등 남북관계와 6자 회담 개최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동해상으로 사거리 100여㎞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북한이 과거 동ㆍ서해안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발사시간, 발사된 미사일 수, 발사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매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북관계에 당장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날 열린 한국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 대한 대응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ㆍ스커드 등 중ㆍ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해안에서 100여㎞ 떨어진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실크 웜’ 지대함 미사일의 개량형 또는 지대지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대포동 2호를 비롯한 노동ㆍ스커드 미사일 등 7발을 발사한 후 처음으로 이날 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