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형 준중형 '크루즈' "군산공장서 만들겠다"

한국GM 노조에 제안

한국GM이 노조와의 교섭에서 신형 '크루즈'를 국내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전격 제시했다. 이에 따라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도 불구하고 난항을 거듭하던 이번 임금단체협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GM은 24일 열린 올해 임단협 21차 교섭에서 준중형 세단인 크루즈의 차세대 모델을 군산공장에 투입·생산하는 회사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그동안 신형 크루즈는 미국·중국 등 해외 공장들에서만 생산될 계획이었으며 한국의 군산공장은 아예 생산 물량을 배정 받지 못한 상태였다.


회사의 이번 제안은 한국GM 노조가 사측의 통상임금 확대 수용에도 불구하고 "물량 보전을 안 해주면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해오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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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유럽 시장 쉐보레 철수 방침에 따라 현재 한국GM의 생산물량은 30% 정도 줄어든 상태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의 생산 돌입 시기와 구체적인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임단협이 평화롭게 타결돼야 지속적인 물량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추가적인 내부 회의를 통해 노조의 입장과 향후 교섭 일정 등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17일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하지만 생산 물량 확보에 대한 노조의 요구로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23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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