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솔] 홍콩 유일 제지업체 인수

한솔제지(대표 차동천)는 24일 홍콩의 백판지 생산업체인 콩코디아를 부채를 제외한 자산인수 방식으로 1,250만달러(150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홍콩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차동천 한솔제지대표, 가브리엘 탐·알란 탕 콩코디아 채권단측 파산관리인, 자산매매업무를 대행한 미국계 회계법인 KPMG측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는 내달 중순까지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모든 인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콩코디아는 연간 25만톤의 백판지 생산능력을 갖춘 홍콩 유일의 제지업체로 지난해 11월 경영난으로 부도가 났었다. 한솔제지는 자체 생산기술과 품질관리 능력을 접목시켜 가동이 중단된 설비를 보완해 올 4·4분기 부터는 재가동에 들어가고 내년부터는 풀생산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콩코디아 인수는 신문용지 부문의 분리이후 인쇄·산업·엔지니어링 3대 부문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최대 수출시장인 홍콩과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현재에 생산·물류기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제지의 콩코디아 인수는 다소 설비가 낡긴 했지만 톤당 투자비가 50달러에 불과해 성공적인 해외투자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규 공장을 짓는데는 톤당 최소 800달러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솔제지는 콩코디아를 기반으로 연간 80만톤에 달하는 홍콩 백판지 시장의 35%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관련기사



박형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