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은 14일 증권거래소에주권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 거래소로부터 심사결과 통지가 연기됐다는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다음이 상장규정상 외형요건을 모두 충족했으나 미국 포털사이트 라이코스 인수 등 신규 투자와 법인세 부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익수준이 감소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다음은 설명했다.
거래소는 다음의 영업력 신장세와 영업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작년의 이익수준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이같은 가능성을 근거로 승인할 경우거래소가 라이코스 인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일부 투자자가 오판할 우려가 있어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심의 판단을 연기한 것이라고 다음은 밝혔다.
작년 10월 라이코스를 인수한 다음은 본격 영업활동 시작을 앞두고 20%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과 내부정비를 진행중이며 앞으로 적자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 2005년도 외부감사인의 검토나 감사를 받은 다음의 재무제표상이익 수준을 고려하여 향후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다음은 전했다.
다음 관계자는 "라이코스 인수를 진행하면서 일시적인 이익 감소 가능성은 이미예상했던 것이며 크게 우려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며 "영업의 견고한 성장세와 계열사들의 빠른 성과 개선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다음 거래소 상장과정이 라이코스 인수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인해 한 차례 늦춰짐에 따라 앞으로 다음이 실적을 회복시켜 심사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