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035420]이 주요주주인 넥슨의 지분 확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상 주가 하락기 회사측의 자사주 매입이나 주요주주의 보유지분 확대는 저점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약세로 출발한 뒤 반등, 오전 11시10분 현재 지난주말보다 8천원(2.68%) 오른 30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7만1천500주.
외국인의 손바뀜이 활발한 가운데 30만원대 부근에서 방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은 계열사(넥슨홀딩스)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NHN의 지분 1.55%를 장내에서 취득, 보유 지분을 종전5.28%에서 6.83%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넥슨측은 노르웨이 국적의 투자사 노지스뱅크코리아를 누르고 NHN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노지스뱅크코리아는 최근 NHN의 지분 1.08%를 장내에서 처분해보유 지분이 7.25%에서 6.17%로 낮아지면서 3대 주주로 밀려났다.
넥슨측은 지난해 9월 합작사인 게임개발업체 엠플레이의 지분 30%를 NHN으로부터 309억원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엠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NHN의 지분 5.28%까지 함께 확보했다.
넥슨이 이번에 추가로 NHN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주가 하락기 대주주의 지분 확대라는 의미와 함께 양사의 협력관계 강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주변에서는 한때 NHN과 넥슨의 합병설까지 도는 등 양사 합작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넥슨은 이번에 평균 매입단가 30만3천원, 총 727억원 들어 NHN 지분 1.55%을 인수했다"며 "합작 여부를 떠나 내부정보가 많은 대주주가 매수 시점 시세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식을 매수했다는 것은 하반기 NHN 주가에 긍정적인 변수"라고 밝혔다.
NHN의 주가는 지난달 초 34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최근 27만원대까지 20%가량 급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 조정은 주로 외국인 매도에 의한 것으로 한때 54%를 웃돌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주 한때 50% 밑으로 떨어졌다.
NHN 관계자는 "넥슨의 지분 확대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정서적으로 넥슨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략적으로 산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HN의 최대주주는 이해진 전략담당임원(CSO)과 김범수 대표이사 등 8명으로 현재 총 1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