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업종 흐림 전기전자 맑음

12월 법인 3분기 업종별 실적 명암<BR>금융, 영업·순익 전분기比 19%·31% 감소<BR>전기전자는 23%·43% 늘어 "2분기가 바닥"



양호한 이익 증가세를 이어오던 금융업종의 실적이 지난 3ㆍ4분기에 큰 폭으로 둔화됐다. 반면 삼성전자 등 초대형 기업을 포함해 전기전자업종은 전분기보다 이익이 두자릿 수의 증가율을 나타내 2ㆍ4분기 실적 바닥이 확인됐다. 금융업종의 경우 3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ㆍ4분기대비 각각 19.73%와 31.07%씩 줄어든 1조6,648억원과 1조4,41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9.4%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5%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나타낸 데 비하면 상승 흐름이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삼성증권 유재성 센터장은 “은행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데다, 2ㆍ4분기에 하이닉스 지분 매각 등으로 발생한 1회성 이익이 3ㆍ4분기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실적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증권사와 보험사들도 각각 거래량 부진과 손해율 증가세로 인해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ㆍ4분기 실적이 안 좋았던 운수창고, 전기전자업종 등은 3분기에 수익성이 상당폭 개선됐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은 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3.04% 늘어난 1조9,773억원에 달해 2ㆍ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43.38% 늘어난 2조2,082억원을 기록했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익 증가가 전기전자업종 뿐 아니라 상장사 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2ㆍ4분기대비 4,300억원 늘어났다. 운수창고업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54.97% 늘어나 19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이익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2ㆍ4분기 대한통운에 4,000억원 이상의 특별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전기가스업종은 전분기 적자경영에서 3ㆍ4분기에는 1조3,114억원의 흑자로 돌아섰으며, 음식료ㆍ 의료정밀업종도 각각 29.22%와 23.66%의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업종도 7.6%의 양호한 이익 개선세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의 파업사태에 시달린 운수장비업종은 36.82% 줄어든 6,1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고, 섬유의복(-43.35%), 유통업(-17.99%) 등도 각각 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43.35%와 17.99%씩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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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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