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무재조정 신청 '하늘의 별따기'

대상자 폭주에 상담 인력등 모자라 수용 못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시행하고 있는 채무재조정과 환승론 신청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 금융소외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캠코가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금융소외자 채무 재조정 및 환승론 신청자가 폭주하고 있으나 상담인력 부족과 지원 시스템의 한계로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캠코가 운영 중인 신용회복기금의 지원을 받으려면 신용회복지원 콜센터에 문의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뒤 신분증을 갖고 서울 역삼동 아셈타워에 위치한 캠코 본사나 전국 9개 지사를 찾아가면 된다. 그러나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통화할 수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신용회복기금의 콜센터 인력은 37명으로 하루에 수만건씩 쏟아지는 전화상담을 제대로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올해 말까지 2,000억원 한도에서 1,000만원 이하의 3개월 연체자에 한해 채무재조정 신청을 받고 있는데 지원 대상자만 약 46만명이다. 올해 말까지 콜센터 직원 한사람이 맡아 처리해야 할 대상자 수만도 1만2,000명이 넘는다. 여기에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기 위한 환승론 신청자 수까지 합치면 상담조차 힘들다. 캠코는 몰려드는 전화상담과 신청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콜센터 직원 120여명을 신용회복기금 콜센터에 탄력적으로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지만 내년 3,000만원 이하 3개월 연체자까지 대상을 확대할 경우 신청과 상담이 상당시간 지체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심사인력 및 시스템 부족 등으로 전화상담 이외에 인터넷과 방문접수를 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캠코의 한 관계자는 “전화상담 시간을 고려하면 적은 콜센터 인원만으로는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상담건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대상자 확인과 심사를 위해 인력을 대폭 늘릴 수도 없어 전화상담 이외에 인터넷과 방문접수 등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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