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3∙4분기에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준복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LG전자에 대해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스마트폰 실적 기여도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휴대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4분기 LG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은 2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TV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320억원에 그쳐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략 휴대폰들이 3∙4분기 말을 기점으로 출시될 예정인 만큼 올해 말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4월 말 12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스마트폰에 대한 전략 부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9만원대까지 하락했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는 휴대폰 사업의 턴어라운드 여부에 따라 결정돼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힘들지만 TV사업 부문의 개선으로 추가 하락은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LG전자는 계절성과 모멘텀, 그리고 시장의 관심도 덜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가가 급반등하기는 힘들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주력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지금보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